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기존 연구 및 상담 사례집, 법제 등을 통해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폭력 유형을 정리하면 성적모욕과 비하와 같은 언어적인 괴롭힘, 동의 없는 불법성착취물 전송, 온라인 스토킹, 이미지 이용 성폭력(합성), 비동의 촬영 및 유포, 온라인 그루밍 등을 들 수 있습니다.¹⁾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PC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불법촬영, 허위영상물 제작, 불법영상물의 저장·유포·유포 협박·전시·판매 범죄 뿐 아니라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상대방이 온라인 상에서 아동·청소년을 유인하여 신체사진이나 동영상을 요구·협박·성폭력하는 사건 등의 디지털 성폭력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여러 성착취 사건에서 보듯이 디지털 성폭력에서 10대와 20대의 가해와 피해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는 온라인 사용이 일상화된 아동·청소년의 경우 디지털 성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탁틴내일과 GSGT³⁾가 2017년 10월 일주일 간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489명(여성 247명, 남성 2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NS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98.2%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대부분이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 시간은 일평균 1시간 미만이 60.4%, 1~2시간이 23.1%였고, SNS 친구 수는 50명 미만이 47.9%, 200명 이상은 10.2%였습니다. 또한 69.1%는 온라인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있다는 응답 또한 3.7%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나이를 알려준 적이 있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휴대폰 번호가 6.9%, 학교 이름이 6.3%,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2.8%로 나타났습니다. 즉,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다양하게 접촉하며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